조던 스피스, 새해 첫 대회부터 퍼팅감 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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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새해 첫 대회 첫 날 굿스타트를 끊었다.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 스피스는 7언더파로 단독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에 1타 차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는 챔피언들만 모였다. 지난 해 우승자 등 33명만 초대됐다. 스피스는 지난 해 5승의 밑거름이 됐던 퍼팅감이 여전했다. 3번 홀(파3)에서 10m 가까운 버디를 성공시켰고 5번 홀(파5)에서는 가볍게 투 온 시킨 뒤 2퍼트로 또 1타를 줄였다. 홀을 아쉽게 스쳐 지나가 파가 된 장면도 여러 차례 반복됐을 만큼 퍼트감이 예리했다.

8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스피스는 9,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3홀 연속 파가 나오더니 14,15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가 나왔다. 스피스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동반 라운드를 한 리드가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좋은 마무리였다. 리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니 리(뉴질랜드), 브랜트 스니데커, J.B.홈스(이상 미국) 등이 6언더파 공동 3위다. 세계랭킹 4위 버바 왓슨(미국)도 4언더파 공동 7위로 첫 날 출발이 좋았다.

아내 출산 등으로 3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초반에 불안했다. 8번 홀까지 어프로치 실수가 반복되면서 1타도 줄이지 못했던 데이는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좋아졌다. 후반 2개의 버디를 보태면서 3언더파 공동 12위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재미 교포 제임스 한은 3오버파로 출전 선수 33명 가운데 꼴찌다. 손목 부상이 여전한 짐 퓨릭(미국)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발하지 않았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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