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네팔정부로부터 감사장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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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정근 이사장이 의안 수술 등을 받은 디펜드라와 함께 거울을 보며 수술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그린닥터스]

국제적인 봉사단체 그린닥터스 재단의 정근(56)이사장이 네팔정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그린닥터스는 “한국 주재 네팔대사관의 카만 싱 라마(Kaman Singh Lama)대사가 최근 네팔정부를 대신해 감사장을 보내왔다”고 8일 밝혔다.

네팔 정부는 이 감사장에서 “지난해 네팔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낙후지역에 정근 이사장을 비롯한 그린닥터스 봉사단이 방문해 아낌없는 지원과 부상자들을 돌봐준 데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또 “디펜드라(Dipendra)라는 열다섯 네팔소년을 한국으로 초청해 직접 무료로 눈 수술까지 해주었다고 들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린닥터스는 지난해 5월 초 네팔 대지진이 발생하자 정근 이사장을 단장으로 네팔 긴급구호단을 보내 5월에 7박 8일간, 이어 8월에 7박 8일 일정으로 구호활동을 펼쳐 네팔 국민 4000여 명을 진료했다.

구호활동 당시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쳐 이미 실명하고 눈 주위 피부까지 괴사 상태에 있던 디펜드라(15)를 발견, 10월 말 부모와 함께 부산으로 초청해 피부이식과 의안수술 등을 해줬다. 디펜드라는 두 달가량 부산에 머물며 노트북·옷 등을 선물 받고 네팔로 떠났다.

안과 전문의인 정근 이사장은 “네팔 정부에서 감사장까지 주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지속적으로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할 계획”고 말했다.

2004년 크리스천 의사 중심으로 출발한 그린닥터스는 현재 전국 시·도와 외국에 20여 개 지부, 5만 명 회원을 두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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