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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보일러 … 기술 명장 8인 교수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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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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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8명이 석좌교수 임명장을 받은 뒤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방순극·박순복·배명직·김재현(호산대 평생직업교육대학 본부장)·임호순·우용달·윤태호·이충호·김규환 명장. [사진 호산대]

파리 세계미용대회 심사위원장을 지낸 임호순(73·여)씨는 대구에서 유일한 ‘대한민국 미용 명장’이다. 임씨는 지난해 9월부터 1주일에 한 번 대구 수성동 자신의 미용실에서 지역 미용실 원장을 상대로 미용 기술을 가르친다. 현재10명이 배우고 있다. 임 명장은 “원장들이 의외로 고데 기술이 약하다”며 “최신 커트도 지도한다”고 말했다. 호산대(총장 박소경)가 마련한 숙련된 고급 기술을 전수하는 평생 교육과정이다.

호산대서 직업교육 강화 위해 임명
석좌교수 초빙, 강의료도 높게 책정

 고령군청에 근무하는 이충호(60)씨는 ‘대한민국 보일러 명장’이다. 이 명장은 호산대와 손잡고 올해부터 1년에 400시간을 귀뚜라미·대성 등 기업체에 나가 보일러 관계자를 지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평생직업 교육대학’으로 선정된 호산대가 명품 직업교육을 위해 대한민국 명장 8인을 석좌교수로 최근 임명했다. 이례적이다.

 이번에 임명된 석좌교수는 임호순·이충호씨를 비롯해 방순극(54·품질)·박순복(49·금속재료)·배명직(54·표면처리)·우용달(66·기계조립)·윤태호(66·농업기계)·김규환(59·품질) 명장 등이다. 방순극 명장은 제일모직 생산과장을 지냈으며 박순복 명장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이다. 또 배명직·우용달 명장은 각각 기양금속과 대아프로텍 대표를 맡고 있다.

 호산대 측은 이들 석좌교수 강의료를 일반 강사보다 두세 배 높게 책정해 최대한 예우할 계획이다.

 김재현 호산대 평생직업교육대학 본부장은 임명식에서 “명장들이 자신의 기술을 도제식으로 전수함으로써 취업과 창업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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