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 돌파

중앙일보

입력

 
달러당 1200원선이 깨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이어가다 오전 9시30분 이후 1200원을 돌파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1200.2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3원 하락했다. 1200원선이 깨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8일(1200.9원) 이후 4개월 만이다.

원화 약세는 달러 강세 흐름과 함께 중국 위안화가 가파른 속도로 절하되고 있어서다. 국제유가 하락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북한 수소탄 실험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외환당국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 불안을 줄이기 위해 속도조절에 나서며 시장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북한 리스크에 이어 간밤 미국증시 급락으로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2포인트(0.50%) 떨어진 1915.71로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1.47% 떨어졌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음식료ㆍ섬유의복ㆍ유통업 등이 상위에 포진해 있다. 반면 은행이 0.66%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ㆍ의료정밀ㆍ운수장비ㆍ증권 등이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특히 동부건설은 매각 재추진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13분 현재 전날보다 2.99포인트(0.44%) 오른 690.26을 기록 중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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