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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3점슛 14개' 외곽슛으로 공동 4위 지킨 인삼공사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의 '3점슛 군단' 안양 KGC인삼공사가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올스타 휴식기를 기분 좋게 맞았다.

인삼공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를 90-82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4위 인삼공사는 22승16패로 3위 전주 KCC(23승15패)와의 승차를 1게임 차로 좁히고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았다. 반면 최하위 전자랜드(11승27패)는 8연패를 당하며, 우울하게 휴식기를 맞았다.

인삼공사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8.3개의 3점슛으로 이 부문 팀 1위에 올라있다. 인삼공사는 외곽슛을 앞세워 1쿼터부터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중에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정현(29)이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폭발시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는 오세근(29)이 리바운드를 5개 잡아내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3점슛 5개를 추가시켜 전자랜드를 59-39, 20점 차로 여유있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33)이 전반에만 12점을 넣었지만 인삼공사의 외곽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3쿼터에 인삼공사는 이정현, 오세근, 박찬희, 마리오 리틀(이상 29)이 일찌감치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3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3쿼터를 66-74, 8점 차로 좁힌 채 마친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3분18초를 남겨놓고 포웰을 앞세워 82-84,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때 인삼공사이 다시 리드를 잡은 건 외곽슛이었다. 인삼공사는 종료 2분16초를 남겨놓고 마리오가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한숨을 돌렸다. 인삼공사는 이날 3점슛만 14개를 몰아넣으며, 전자랜드의 기를 꺾었다. 마리오가 24점, 이정현이 20점 7어시스트, 오세근이 18점 8리바운드, 박찬희가 13점 등 주력 선수들이 골고루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2점을 넣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인삼공사에 밀렸다. 경기 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초반에 수비가 무너지고, 쫒아가다가 힘만 쓰고 지는 경우가 계속 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엔 고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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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사진=일간스포츠]

이날 감독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첫 승을 챙긴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 휴식기가 끝나면 베스트 멤버가 모두 돌아온다. 다시 시작"이라며 후반기 상승세를 예고했다.

원주에서는 홈팀 동부가 kt를 92-77로 완파하고, 인삼공사와 공동 4위를 지켰다. 로드 벤슨(26점 14리바운드)이 더블 더블을 달성했고, 웬델 맥키네스(18점) 두경민(17점) 김종범(16점) 등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 전에는 지난달 30일 오리온전에서 통산 1000개 블록슛을 달성한 동부 센터 김주성(37)을 위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안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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