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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예비 고3 겨울방학 8계명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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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을 치를 예비 고3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고3의 시작’과도 같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상당수의 고2들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아 고민이 깊다. 권혜진(인천국제고 2) 양은 “우선 국·영·수 위주로 학습계획을 세웠지만 방향을 확실히 정하지 못해서 걱정”이라 했다.

2017 대입을 위한 첫 걸음,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조언을 듣기 위하여 서울 주요대학에 진학한 7명의 선배들을 찾았다. 선배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과와 문과, 수시와 정시 등 각각의 상황에 맞춰 구체적 조언을 했다.

1. 시작이 반이다 (공통)
겨울방학 자체가 대입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한 건 아니다. 다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겨울방학은 고3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겨울방학에 많은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공부 방향을 못 정한 학생들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스스로 동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에 진학한 김솔(인천국제고 3)의 경우, 스스로 ‘나는 공부를 지금까지 해 온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얼마나 공부에 진지했을까?’ 등 질문을 던져 수능까지 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겨울방학 학습량=수능 성적’이라는 공식이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니지만, 수능까지 달려가야 할 자신을 정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하자.

2. 취약한 부분을 분석하라 (공통)
취약한 과목과 각 과목의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방학 내에 분석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해당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남은 기간을 취약점을 분석하지 못한 채 모든 부분을 공부하며 시간을 낭비하게 될?우려가 크다.

3. 탐구과목을 미리 정한 후, 예습을 해 놓아야 한다. (문과, 정시)
그동안 국·영·수 위주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탐구영역 과목 실력은 대체로 부족할 것이다. 이번 방학동안 최소한 개념이라도 잡아놓아야 끝에 가서 국영수와 탐구영역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마무리할 시간이 생긴다. 또한 탐구영역은 전략을 계산하기보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과목을 고르기를 모든 선배들이 추천했다.

4. 선생님이나 주위 어른들의 충고가 다 옳은 것은 아니다. (공통)
방학동안 선생님이나 주위 어른들이 곧 고3이 되는 여러분들을 위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조언들은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조언을 다 수용할 필요는 없다. 조언에 의심이 든다면, 그 부분은 말씀하셨던 분의 마음만 수용하고 내용은 걸러내도 좋다. 비문학 지문을 풀 때 문제를 먼저 읽고 지문을 읽는 방법을 선생님이 조언해주셨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다가, 스스로 먼저 지문을 읽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낫다는 것을 깨닫고는 성적의 크게 향상된 사례(김솔·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 진학)도 있었다.

5. 자기소개서, 미리 써보고 계속 수정하라. (문과, 이과, 수시)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수시전형을 노리는 경우, 이번 방학에 자기소개서를 한 번은 미리 써 놓아야 한다. 원서작성 기간에 쓰기 시작하면, 그동안 자신이 무엇을 했고, 어떠한 내용을 기입해야 할지 모를뿐더러, 급하게 쓴 글은 완성도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소개서를 지금 완벽하게 쓸 필요는 없다. 뒤에 가서 또 생각이 바뀌어 다르게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어떠한 활동을 해왔는지,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지 미리 써 놓고, 후에 수정해나가도 충분하다.

6. 논술대비, 지금이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문과, 수시, 정시)
논술대비를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논술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 대비를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스스로 고전이나 신문사설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전문 강사가 가르치는 틀대로만 오랫동안 연습하게 되면, 글의 창의성이 떨어져 심사관이 읽었을 때, 흔한 글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논술대비는 글의 논리 전개 형식에 익숙해지는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7.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어라. (공통)
지금 좋은 공부습관을 만든다면 1년 동안 가게 될 것이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거나 공부계획을 세우지도 않거나 세워도 지키지 않는 습관을 만든다면, 1년 뒤에는 실패만 남게 될 것이다. 미리 좋은 공부습관을 만들어서 남은 1년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자.

8. 탐구영역, 노트로 정복하라! (공통)
먼저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는 암기를 필수로 한다. 물론 경제 과목은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지만, 역시 개념의 암기는 기본이다. 특히 이번에 필수응시로 바뀐 한국사의 경우는 많은 암기량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무작정 책을 들고 다니며 외운다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탐구영역의 정리노트를 만들어 중요한 개념을 편리하게 암기할 수 있도록 하자. 이과라고 해서 노트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과 또한 생물이나 지구과학의 경우, 개념을 암기하거나 노트에 표로 정리해서 암기하면 효율성이 매우 높다는 김태윤(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1) 선배의 팁도 있었다.

선배들은 입을 모아 “지금쯤이면 ‘고3’이라는 이름으로부터 받는 압박감이 되게 심할 거예요. 너무 무리하게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먹고 하던 대로 묵묵히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지금 1년이라는 기간이 내가 10대에서의 삶 중 가장 치열하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라는 생각을 해 보세요. 그러면 정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 자, 이제 마지막 1년입니다. 파이팅!”

※ 도움말 주신 7명의 선배님들, 감사합니다.김솔(인천국제고 3)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 입학 예정최영민(미추홀외고 3)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입학 예정김태연(청라고 3)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입학 예정권도윤(연세대 대기과학과 1)장현준(고려대 생명과학부 1)김태윤(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1)조종식(성균관대 물리학과 1)

글=박진호(인천국제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인천국제고지부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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