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경제│이번 주 경제 용어] 카셰어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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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요즘 TV 광고 중에 예전보다 유난히 자주 눈에 띄는 광고가 무엇이던가요. 틴틴경제가 주목한 광고는 차를 나눠 쓴다는 개념의 ‘카셰어링(Car Sharing)’입니다. 비싼 차량 가격과 유지비로 인해 차량이 소유가 아닌 이용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덩달아 시장을 키워가는 서비스 업종이랍니다.

주로 연회원제로 운영
시간 단위로 빌려 타
운영사가 연료값 지불

 지난 2000년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러미 러프킨이 『소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예견한 ‘공유’의 바람이 자동차 시장에 본격 몰아친 셈입니다. 국내에서는 ‘쏘카(socar)’가 대표적 카셰어링 업체입니다. 쏘카는 2011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고, 공유차량이 3200대를 넘어서면서 연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답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도 카셰어링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틴틴 여러분.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길 겁니다. 카셰어링과 렌터카, 리스 이 세 가지 서비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카셰어링은 일반적으로 연회원제로 운영됩니다. 주로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쓰고 차를 반납하는 방식이죠. 시간 단위로 빌리기 때문에 간단하게 장을 볼 때나 짐을 옮길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 회사에서 자동차를 관리하기 때문에 차는 쓰는 사람이 정비나 보수 등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렌터카나 리스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운행 중 연료가 다 소모될 경우 렌터카는 사용자가 연료를 채우지만, 카셰어링은 차와 함께 제공되는 카드 또는 앱을 통해 운영 회사가 연료값을 지불한답니다.

 이용은 차량 소유까지 원한다면 리스를 택해야 합니다. 리스는 차량의 소유권이 리스 회사에 있지만, 리스 기간이 종료된 후 리스 회사와 자동차 이용자가 서로 합의해 이용자가 일정 금액을 더 지불하고 차량의 소유권을 갖고 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렌터카는 잠시 빌려서 사용하기 적합한 서비스입니다. 리스보다 임대 기간이 짧고 중도에 해약이 가능한 점이 차이랍니다. 또한 셰어링 서비스는 수익보다는 공유에 더 큰 가치를 두기 때문에 리스·렌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쓸 수 있다는 게 가능하다는 게 빼놓을 수 없는 강점입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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