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이크 혼다 "완벽과 거리 멀지만 역사적 이정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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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혼다 미 하원의원

2007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던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주) 미 연방 하원의원이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완벽과는 거리가 멀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한 발짝 나아간 역사적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서다.

그는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의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양국이 첨예한 갈등을 풀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서 더 이상 역사에 눈 감지 않고 미래 세대를 제대로 교육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은 없어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식 사과는 일본 내각에 의해 발표되는데, 이번 사과가 공식 사과가 아니라는 점에 실망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혼다 의원은 “일본이 한국과 전세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위안부) 생존자들의 입장에서 원칙에 입각해 이번 합의 이행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이라며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만이 인권을 존중하고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으므로, 이같은 교육을 실시할 것을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일본계 3세이면서 친한파인 혼다 의원은 위안부 결의안을 비롯, 미 정계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 섰다. 지난 4월엔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연명서한을 주도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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