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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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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해외 명작들이 잇따라 무대를 채운다. 동명의 인기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렛미인’은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연출가인 존 티파니가 진두지휘한 작품으로 뱀파이어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유명 극작가 피터 쉐퍼가 쓴 연극 ‘에쿠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새로운 배우와 탄탄한 구성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2015년 토니상을 최다 수상한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선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 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게 될 공연을 만나 보자.

렛미인
1월 21일~2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3000~7만7000원. 문의 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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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사랑

동명의 인기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렛미인’이 내년 1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은 2013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공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극은 영국에서 활동한 현지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을 변형 없이 그대로 재현한다. 해외 공연 제작팀이 직접 내한해 공연 제작에 나선다.

연극의 원작인 스웨덴 영화 ‘렛미인(원제: Let the Right One In)’은 2008년 개봉 당시 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려 ‘뱀파이어 장르’라는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2010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다시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에 매니어층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한 이번 연극의 연출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수여하는 연극상인 토니상과 영국연극협회가 주는 연극상인 올리비에상을 모두 수상한 연출가인 존 티파니가 맡았다. 그는 기존 관습을 깨는 신선한 연출로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엔드에서 실력파 연출가로 손꼽힌다. 국내에 소개된 존 티파니 연출의 연극인 ‘블랙 워치’와 뮤지컬 ‘원스’ 모두 국내 팬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국내 초연에서 기대를 모으는 부분 중 하나는 캐스팅이다. 최근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악령에 쓰인 여고생을 연기해 인기를 얻은 배우 박소담이 뱀파이어 소녀인 일라이 역을 맡았다. 일라이 역의 더블 캐스트로 이은지가 가세한다.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는 소년 오스카 역에는 오승훈과 안승균이 캐스팅됐다.

나무 위의 군대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5000~5만원. 문의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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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6’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국내 관객과 만난 일본 연극이다. 일본 대표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한 ‘나무 위의 군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적군의 공격을 피해 2년 동안 나무 위에서 생활한 두 군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2013년 일본에서 초연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신념을 중요시하는 분대장 역에는 연극계의 베테랑 윤상화와 김영민이, 신병 역에는 인기 뮤지컬 배우에서 연극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성두섭과 신성민이 각각 캐스팅됐다.

에쿠우스
2월 7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3만~5만5000원. 문의 02-76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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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공연이 새로운 배우와 색다른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명 극작가 피터 셰퍼가 쓴 ‘에쿠우스’는 1974년 런던에서 초연된 후 이듬해 국내에 소개돼 지금까지 꾸준히 재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꼽힌다. 연극은 말 26마리의 눈을 찌른 영국 소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과 갈등을 그린다.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 역에는 류덕환·김윤호·서영주가, 앨런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에는 조재현·김태훈·안석환이 각각 캐스팅됐다.

고추장 떡볶이
1월 1일~3월 1일. 학전블루 소극장
2만원. 문의 02-763-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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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학전의 가족극 레퍼토리 ‘고추장 떡볶이’가 재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수준 높은 아동극 개발에 힘써 온 극단 학전이 2008년에 선보인 두 번째 가족극으로, 독일 그립스 극장의 ‘스파게티 케첩(Spaghetti mit Ketchup)’을 번안한 작품이다. 연극의 내용은 엄마의 과잉 보호 속에서 자란 형제가 엄마가 집을 비운 며칠간 겪게 되는 해프닝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룹 가수 긱스 출신의 정재일이 이번 공연의 편곡을 맡았다.

올모스트 메인
1월 8일~4월 10일. 상명아트홀
3만~4만원. 문의 02-74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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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배우 겸 작가인 존 카리아니가 대본을 쓴 ‘올모스트 메인’은 가상의 마을인 올모스트를 배경으로 아홉 쌍 커플의 각양각색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연극이다. 2006년 뉴욕에서 초연된 후 국내에는 2014년 겨울 대학로 인기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재공연 역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를 이끄는 민준호가 연출을 맡았다. 극단 소속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1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4만4000~8만8000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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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수여하는 연극상인 토니상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연극이 국내에서 막을 올렸다. 2012년 런던에서 초연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자폐증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마크 해던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자폐아 크리스토퍼가 한 사건을 계기로 세상으로 한발 내딛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 초연은 첨단 기술이 돋보였던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에 국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해 관객의 눈길을 끈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2016년 1월 4일    당첨 발표 1월 6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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