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대한항공, 우리카드 셧아웃시키고 5연숭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이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5연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3-0(25-20 25-14 25-22)으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2위 대한항공(13승6패·승점39)은 선두 OK저축은행(14승5패·승점44)을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우리카드(4승13패·승점12)는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외국인선수 군다스를 내보낸 우리카드는 토종 선수들로만 경기에 나섰다. 최홍석이 라이트로 나섰고, 신예 나경복과 이동석 등을 기용했다. 파괴력의 차이는 그대로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석기는 물론 벤치멤버들까지 골고루 기용하며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 모로즈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공격성공률 71.4%)을 올렸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전체적으로 서브가 잘 들어갔다. 아직 모로즈가 블로킹할 때 한국 선수 성향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선수는 폼과 다른 방향으로 치고 높이가 아니라 각만 잡으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됐다"며 "최석기도 그런대로 잘 해줬다. 세터 한선수와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연습 때보다는 경기에서 잘 했다"고 평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세터들이 전혀 중심을 잡아주지 못 했다. 수비가 된 뒤 공격을 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24득점을 올렸는데 우리는 9개에 그쳤다"고 짚었다. 경기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길게 대화를 나눈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질 수는 있다. 코트 안에서 자신의 것을 다 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라'고 했다. 이런 경기력이면 새 외국인선수가 와도 다를 게 없다고 질책했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해외 리그도 시즌 중이라 외국인 선수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명의 선수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다. 일단은 라이트 포지션을 맡을 선수를 찾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