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현대중, 임협 합의안 찬반 투표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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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4만7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는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아산 공장, 모비스위원회 등 전국 사업장의 투표함이 모인 이후 시작된다. 때문에 결과는 오늘 오후 9시 이후 나올 예정이다.

지난 주 타결한 잠정 합의안에 따라 노사 양측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2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사측은 또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관련한 격려금 50%+100만원, 품질 격려금 50%+100만원, 주식 20주 등을 주기로 약속했다. 또 내년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 근무 중 2조 근무자의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해 ‘8시간(1조)+8시간(2조)’형태로 근무키로 했다. 현재는 ‘8시간(1조)+9시간(2조)’ 형태다. 근무 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상향 조정키로 하는 등 생산량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키로 했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울산 본사를 포함해 전국 사업장 등 20여 곳의 투표소에서 올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다. 앞서 노사 양측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 등에 합의했다. 투표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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