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권은 2006년 상반기 10000원권은 2007년에 새 돈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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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작고 색상이 다채로운 새로운 디자인의 5000원짜리 신권이 내년 상반기부터 시중에 나온다. 1만원권과 1000원권의 신권도 2007년 봄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새 지폐가 발행되면 신권과 구권은 함께 통용되며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무기명으로 교환할 수 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급증하는 위조지폐 방지가 시급함에 따라 5000원 신권을 먼저 발행한 뒤 1만원권과 1000원 신권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새로 발행되는 지폐는 선진국 평균 수준으로 크기가 줄어들어 1만원권의 경우 현재보다 가로 13㎜, 세로 7㎜가 축소돼 가로 148㎜, 세로 69㎜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은 세로의 길이는 모두 1만원권과 같이 69㎜로 동일하고 가로는 각각 142㎜와 136㎜로 줄어든다. 한은은 5월 중 이 같은 내용의 지폐 도안 변경 방안에 대해 정부의 승인은 얻은 뒤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게 된다.

박 총재는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11월 새 5000원권의 발행을 시작할 것"이라며 "발행에 필요한 인쇄 설비는 9월 완성된다"고 말했다. 한은이 5000원 신권부터 발행하는 것은 현재 5000원권은 유통물량이 1억8000만 장으로 가장 적은 데다 현금자동입출금기와 자동판매기의 교체가 필요없다는 점 때문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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