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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투자가 금·주식보다 낫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이나 주식보다 한정판 레고 세트에 투자하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 인터넷판 분석기사를 통해 최근 15년간 한정판 레고 세트가 연평균 투자 수익률에서 금이나 주식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연평균 투자 수익률 12%를 기록한 한정판 레고 세트가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인 FTSE 1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 4.1%, 금 투자 수익률 9.6%, 저축 계좌 수익률 2.8%를 압도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특정 레고 세트의 생산이 중단돼 절판되면 매니아들이 거래하는 중고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고가로 거래되는 레고 세트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나 랜드마크인 인도의 타지마할, 폴크스바겐의 비틀과 같은 특정 브랜드 제품이 많았다.

지금까지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2007년 호텔 시리즈로 출시된 ‘카페 코너’다. 발매 당시 89.99파운드(15만7000원)이었던 카페 코너는 현재 레고 중고 거래 사이트 브릭피커닷컴(BrickPicker.com)에서 2096파운드(36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329%의 수익률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스타워즈 시리즈다. 2007년 342.49파운드(약 59만7000원)였던 ‘얼티밋 컬렉터스 밀레니엄 팰컨’은 현재 2712파운드(47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5년 249.99파운드(약 43만6000원) 같은 가격에 출시된 ‘데스스타Ⅱ’와 ‘제국군 전함’은 각각 1524파운드(약 266만원)와 1467파운드(약 256만원)로 200만원 이상 값이 올랐다.

브릭피커닷컴을 창업한 에드 매초로스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편 '깨어난 포스'가 개봉되면서 중고 제품에 새로운 활력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매초로스키는 텔레그래프에 레고 투자를 위한 7가지 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특정 레고 세트에 관심이 있다면 두 세트를 사라. 하나는 만들기 위해 사고 하나는 아껴두라. 완성된 레고 세트도 소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오를 수 있다.

둘째, 한정판과 시즌 상품은 중고 시장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다. 생산기간이 짧은 세트는 대부분 가격 상승폭이 크다.

셋째, 1999년 이후 발매된 세트에 투자하라. 2000년 이전 세트는 좋은 투자가 아니다.

넷째, 레고 상자, 블록, 설명서를 최고 상태로 유지하라. 레고 세트에 들어 있던 것은 모두 간직하라.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라. 상태가 좋아야 가격이 더 오른다.

다섯째, 레고 상자는 책처럼 수직으로 쌓아 보관하라. 수평으로 쌓으면 박스가 상한다.

여섯째,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작은 세트와 큰 세트 모두 가격 상승폭이 크다.

일곱째, 레고 미니 피겨는 무척 가치가 높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사진: 얼티밋 컬렉터스 밀레니엄 팰컨과 데스스타Ⅱ [출처: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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