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홈구장 첫 승' 서재응 '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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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한국인 투수가 같은시간에 등판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28일(한국시간) 각각 플로리다 말린스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등판한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과 서재응(25·뉴욕 메츠)이 승리와 패배를 나눠가졌다. 말린스를 만난 김병현은 아메리칸리그팀의 폭발적인 타격을 실감하며 홈구장 첫 승을 올렸으나 서재응은 데뷔이래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3패(5승)째를 당했다.

그간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못하던 김병현에게 '점수'라는 선물이 쏟아졌다.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말린스를 상대한 김병현은 1회에만 14점을 뽑아준 타선의 힘을 얻어 홈구장 첫 승이자 시즌 3승(6패)을 올렸다.

레드삭스가 기록한 무사 10득점은 1948년 8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뉴욕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메이저리그 1회무사 최다득점(9득점)' 기록을 1점 늘린 신기록이며,.1회 14득점은 1952년 브루클린 다저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1회 최다득점(15득점)에 한점이 모자라지만 아메리칸리그 타이기록.

김병현은 5실점했으나 야수들의 실책으로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방어율은 5.00에서 4.50(보스턴 이적후)으로 낮췄다. 피안타 7개를 맞았으나 산발로 막아냈고 볼넷 2개를 내주고 탈삼진은 4개를 잡았다.

5회만을 던진 김병현은 1회 1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타선이 1회말 14점을 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레드삭스는 1회에만 13안타를 터뜨렸고 이후 28안타를 쳐내며 25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25-8로 대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지역라이벌 양키스에게 난타를 당했다. 6경기를 이어오던 퀄리티투구도 끝났고 데뷔이래 가장 많은 6실점을 했다. 5와3분의 1이닝동안 피안타만 9개를 맞았고 사사구 1개를 내줬다. 2.66이던 방어율은 3.08로 크게 나빠졌다.

10일만에 돌아온 마운드가 낮설었다. 칼날같던 제구력이 무뎌진 1회와 2회엔 서재응답지 않은 경기를 치뤘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구분되자 양키스타자들은 쉽게 안타를 쳐냈고 볼넷도 골라냈다. 서재응은 2회까지 5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줬다. 3회부터 다시 날을 세운 제구력으로 5회까지 9타자연속 범타를 유도했으나 6회 1점을 더 내줘 6실점했다. 서재응은 6-4로 뒤진 1사 2, 3루의 상황에서 댄 윌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메츠타선은 1회부터 2점을 얻어줬으나 서재응이 예상밖의 난조를보이며 초반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4로 아쉽게패했다. 매회주자가 나갔지만 1사만루, 1사 1루등에서 병살타가 나온것이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못하는 이유가 됐다. 9회에는 1사 2루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와 내야땅볼로 득점을 하지 못하며 2점차로 졌다. 서재응은 7월 3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가 예고됐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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