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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여수시, 노래 활용한 관광마케팅으로 부활

중앙일보

입력

'여수 밤바다/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네게 들려주고파/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여수세계박람회를 한 달여 앞둔 2012년 3월 나온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 가사 중 일부다. 이 노래로 여수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명소가 됐다. 총 820만3956명이 찾은 여수엑스포의 흥행을 성공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여수시가 노래를 활용한 관광마케팅에 나섰다. 여수시는 18일 "여수를 소재로 한 노래들이 담긴 CD 3000장을 제작·배부했다"고 밝혔다.

여수시가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제작한 CD에는 자연스럽게 여수라는 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대중가요 20곡이 담겼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와 이미자의 '동백꽃 피는 항구', 장윤정의 '오동도 블루스', 아이유의 '바다가 기억하는 이야기' 등이다.

지역 출신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들도 수록됐다. 강지호의 ‘그리운 여수’, 이동현의 ‘안개 낀 밤의 여수항’, 김정민의 ‘여수아가씨’ 등이다. 공무원들이 여수와 관련된 노래 40여 곡 중 인지도와 가수·가사·템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선한 노래들이다.

이렇게 제작된 CD 3000장은 시내버스와 관광버스·기차역·버스터미널·여객선터미널·음식점 등지에 배포했다. 관광객들에게 여수에 대한 노래를 수시로 들려주면 다시 찾고싶은 관광지로 여수를 꼽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수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여수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는 노래들을 들으며 여행지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수=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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