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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서평] '수능 비밀누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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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생들의 수능전략

◇수능 비밀누설(송진연 등 지음, 온라인에이전시, 9천5백원)=서울대 합격자 20명이 들려주는 자신만의 공부 비법. "잠도 잘만큼 자고 교과서만 공부했어"같은 모범 답안만 담겨 있지 않다.

각 영역별 공부방법, 목표 설정방법, 슬럼프 대처법, 학습지 고르는 법, 체력 관리법 등 공부의 전략을 세우고 감을 익히는 구체적 실천법을 소개한다.

*** 화가와 모델의 관계는 …

◇화가와 모델(이주헌 지음, 예담, 1만8천원)=책 제목보다 부제가 더 감칠 맛난다. '화가의 붓끝에서 영원을 얻은 모델 이야기'.

미술.미술사 분야의 스타 저자가 '살 냄새 나는 그림 읽기'를 선언하면서 펴낸 부담없는 미술사 교양물이다. 이를테면 클림트는 자신을 위해 포즈를 취해준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눴다는 얘기 등이 흥미진진하다.

*** 배타적 종교관에 일격

◇세계종교 둘러보기(오강남 지음, 현암사, 1만5천원)=도발적 문제 제기를 담았던 책 '예수는 없다'의 저자가 펴낸 후속물. 얼핏 개설서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다.

좁은 울타리 속에 갇혀있는 배타적인 '부족신관'을 벗어나자는 것, 한국사회의 종교 문맹을 벗어나기 위한 작업이다. 힌두교.불교.자이나교.유교.도교.신도.조로아스터교.유대교.이슬람교와 함께 한국의 동학까지 포괄했다.

*** '어린이 나라'에 가보자

◇어린이 나라 벤포스타를 찾아서(이선영 지음, 한마당, 7천원)=어린이 나라 벤포스타를 아십니까. 스페인 북부 오렌세시에 있는 이 나라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어린이 1백50여명이 주민회의를 구성하고 기니아 출신의 문도(14)라는 소년 시장이 운영하는 어린이 자치 공동체.

책은 은행.화폐까지 갖춘 어엿한 나라 벤포스타의 모습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희망을 배우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전하고 있다.

*** 서산대사의 '禪 참고서'

◇선가귀감(禪家龜鑑)(청허 휴정 지음, 박재양.배규범 옮김, 예문서원, 2만3천원)=서산대사 휴정이 선가(禪家)의 요체가 되는 구절들을 뽑아 엮은 것으로 요즘말로 하면 선(禪)의 참고서격에 해당하는 책이다.

선에 대한 휴정의 관점을 통해 선이 만개하던 조선 중기 지식계층의 선에 대한 이해를 살펴 볼 수 있다.

*** '참여 자본주의' 조명

◇참여 자본주의(개빈 켈리 외 지음, 장현준 옮김, 미래M&B, 1만8천원)=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집권 후에 영국의 정치.경제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참여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논쟁을 두루 조명한 책이다.

'참여 자본주의'는 노동조합.시민조직.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당사자(Stakeholder)의 자율적 참여와 합의를 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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