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의 ‘절대강자’는 만두였다. 시중에 팔리는 냉동식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수출까지 급증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2015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냉동식품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두·핫도그·피자·튀김류 등 냉동식품 생산량은 지난해 20만3803t을 기록했다. 액수로는 6084억원이다. 6년 전인 2008년 11만973t, 2450억원과 비교해 83.7%, 148.3% 각각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냉동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712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만두는 55.7%으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냉동식품 가운데 시장이 가장 컸다. 나머지 냉동식품의 소매시장 비중은 튀김류 13.1%, 떡갈비·너비아니류 8.5%, 동그랑땡·완자류 8.2%, 스낵류 5.7%, 돈가스류 5.1% 등이었다.
‘냉동식품 강자’ 만두 중에서도 종류별로 순위가 갈렸다. 지난해 냉동만두 소매판매액은 3966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밀가루 피는 얇고 속은 꽉 찬 교자만두가 1위로 32.5%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4%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2위는 왕만두로 26.4% 비율이었다. 1년 전보다 4.7%포인트 비중이 줄었다. 3위는 군만두(19.3%), 4위는 물만두(15.4%)였다. 냉동만두 수출액은 2010년 1272만 달러에서 지난해 2220만 달러로 74.5% 급증했다. 중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냉동만두 수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올 10월 30일부터 11월 9일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표본 조사를 한 결과 40.8%가 ‘간편식보다 냉동식품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이유를 다시 물었더니 ‘유통기한이 길어서’(37.2%) ‘조리 방법이 더 간단해서’(27.9%) ‘가격이 저렴해서’(15.2%)란 응답이 이어졌다. 냉동식품을 ‘언제 어디서 먹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40%가 ‘가정에서 혼자 식사할 때’라고 대답했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성과 20대에서 이런 응답률이 특히 높게 나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