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문재인 호위무사' 자처하며 "후원금 보내주세요"

중앙일보

입력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후원금 모금을 요청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표의 후원금 모금 한도액이 꽉 차서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며 “저는 이제 겨우 절반인데…꼭 후원하고 싶으신 분은 진성준한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진 의원은 그러면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도 있고…. 호위무사 어쩌고 라는 말도 있고”라며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썼다.

진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서울 강서을의 지역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국회의원의 1년 후원금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이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모금을 할 수 있다.

진 의원이 글을 올리자 일부 네티즌들은 “지금 후원했다”, “적더라도 통장으로 입금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다른 네티즌은 “문재인의 전위대이니 문재인에게 달라고 하시지?”라는 부정적 의견을 달기도 했다.

진 의원은 자신이 글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자 “제가 드디어 ‘오늘의 유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올랐다네요 ㅋㅋㅋ”라는 글을 또 올렸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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