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배로 교수는…] 노벨상 단골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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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돈을 쓰면서 그 재원을 세금을 걷어서 하든, 공채발행(적자)을 통해서 하든 경제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1970년대 중반 상식을 뒤엎는 주장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던 사람이 로버트 배로 교수다.

올해 59세인 그는 원래 캘리포니아 공대(CIT)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가 대학원 때부터 경제학을 수학해 26세에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브라운대.시카고대.로체스터를 거쳐 86년부터는 모교인 하버드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배로 교수는 경제성장이론 부문에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해마다 노벨 경제학상 단골 후보로 거론된다. 한때는 컬럼비아대에서 엄청난 조건으로 영입을 시도했으나 하버드대가 이에 못지 않은 조건으로 막아낸 것은 유명한 얘기다. 당시 영입모의 주동인물이 얼마 전까지 부시 대통령의 경제자문위(CEA) 의장이었던 글렌 허버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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