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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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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호 12면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갑순 할머니가 96세로 별세했다. 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6명이 됐다.


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노환으로 오랫동안 병석에 있었던 최 할머니는 이날 0시56분 숨을 거뒀다. 1919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일본 순경이 아버지를 잡으러 왔던 15세 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 대신 끌려갔다고 한다. 이후 만주 무단장(牡丹江) 등지로 끌려가 일본군에게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할머니는 45년 해방을 맞은 뒤 3~4년에 걸쳐 걸인 생활과 행상을 하면서 계속 남쪽으로 걸어 고향인 구례에 도착해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빈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한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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