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에 휴식 공간 선물한 대전대생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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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대 토목공학과 학습동아리인 ‘水-요일’ 회원들이 최근 학교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水-요일’은 지난 9월 한국수자원공사 입사를 목표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구성된 동아리다. 조교 1명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됐다.

9월 구성 토목공학과 학습동아리
첫 번째 활동으로 나눔 봉사 펼쳐

 회원들은 첫 번째 과제로 학습이 아닌 봉사활동 계획을 세웠다. 과제의 이름은 ‘어머니 고맙습니다’로 정했다. 자식 같은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는 환경미화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환경미화원의 인권 문제가 논란이 된 것도 감안했다.

 쉼터는 창학관 지하 1층 공간 23㎡를 리모델링해 마련했다. 토목공학과 허재영 교수의 지도를 받아 설계부터 내부 인테리어를 분담해 지난달 2일부터 11일까지 3차례 공사했다. 대학 측은 매트와 방향제, 지하실 장판 등을 구입해 쉼터에 설치하고 방역 작업도 해줬다. 선행 소식을 들은 간호학과 여학생도 리모델링 작업에 동참했다.

동아리 대표 박초원(24)씨는 “나이 드신 환경미화원들이 필요로 하던 공간을 학생들의 작은 정성으로 마련해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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