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7연승으로 2위 점프…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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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7연승을 달리며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화재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월 7일 대전 우리카드전부터 패배를 잊은 삼성화재는 7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보탠 삼성화재(9승5패·승점26)는 4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선두 OK저축은행(9승5패·승점29)과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그로저(독일)가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득점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총 27점을 넣은 그로저는 후위공격 9점, 블로킹 득점 5개, 서브 득점 6개를 기록했다. 류윤식이 11점(공격 성공율 78.57%)로 승리를 도왔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여유롭게 25-17점으로 따냈다. '서브왕' 그로저가 서브 에이스만 2개를 기록하며 8점을 올렸다. 그로저가 막힐 때마다 최귀엽이 공격 활로를 열어줘 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2세트에 최홍석과 군다스 콤비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7-2까지 벌렸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넣은 서브가 아웃되는 등 범실도 이어졌다.해결사는 2세트에만 6점을 올린 류윤식이었다. 안정된 리시브로 공격의 발판을 마련한 류윤식은 공격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15-16까지 쫓아갔을 때 시간차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7-17 부터는 류윤식의 화려한 공격이 이어졌다. 시간차, 퀵오픈, 오픈 공격으로 20-18로 점수를 벌려 2세트를 따냈다.

고비를 넘기자 3세트는 순조로웠다. 25-11로 크게 이겼다. 2세트까지 서브 득점 2개를 기록하고 있던 그로저는 3세트에 강서브를 보여줬다. 18-9로 앞선 상황에서 강스파이크 서브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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