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3.5%, 전셋값 4.5% 오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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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시장은 올해보다 집값 상승폭이 줄고 거래·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일 ‘2016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3.5%, 전셋값은 4.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 전망 보고서
상승폭 둔화 … 거래·공급량은 줄어
LTV·DTI 완화 마감 3분기 변곡점

 주산연은 10~11월 건설업체와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BSI지수를 조사한 결과, 내년 주택 매매·전세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반면 상승폭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수도권 집값은 내년에 4% 올라 올해 추정치인 4.5%보다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셋값도 5.5% 올라 올해(추정치 7%)보다 오름폭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3%에서 내년엔 1.5%로, 전셋값은 올해 3%에서 내년 2.5%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거래량 BSI는 수도권 100.0 지방 66.0로 나타나 지방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다. 공급 물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공급 물량은 인허가 52만가구, 분양 35만가구, 착공 49만가구, 준공 44만가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시장 둔화세는 올해 거래·공급량이 급증한 데 따른 현상이지 주택시장 침체로 해석할 순 없다”며 “LTV·DTI 규제완화 종료 시점인 내년 3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내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 인상과 같은 주택금융정책을 꼽았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대출기관의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현재 수준(8월 기준 2.94%)보다 소폭 오른 3%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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