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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LPGA 첫 승 언제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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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사진)는 언제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둘까.'

미국의 인터넷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어바우트닷컴(golf.about.com)은 네티즌을 상대로 위와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25일 현재 3백31명의 응답자 가운데 절반을 넘는 1백85명이 1~2년 내에 첫 승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고, 68명이 '3~4년 내'라고 답했다. 34명(10%)은 올해 우승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미국의 언론과 인터넷 사이트가 13세 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 특집기사를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AP통신은 25일 '성공으로 가는 또다른 방법'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미셸 위를 비교했다.

AP는 "우즈가 자신의 방에 잭 니클로스의 사진을 붙여 놓았던 것처럼 미셸은 우즈의 스윙 동작을 분석한 사진을 붙여놓고 그의 뒤를 따르고 있다"며 "천부적 자질에다 훤칠한 체격을 바탕으로 3백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린다는 점에서 두 선수는 빼닮았다"고 말했다.

AP는 그러나 "우즈는 성장기에 또래들과 경기를 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던 반면 미셸은 성인들과의 대결을 즐기고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AP는 그러면서 "미셸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원하기 때문에 LPGA 투어와 성인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라는 아버지 위병욱(43)씨의 말을 전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드는 미셸 위가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데 대한 우려의 소리도 있다.

인터넷 골프전문 사이트인 골프웹닷컴(www.golfweb.com)은 '미셸 위 돌풍'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지난주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미셸은 앞으로 US여자오픈과 캐나다 남자투어 등에 출전하느라 오는 8월 말 개학 때까지 3만6천㎞가 넘는 여행을 소화해야 한다"며 "미셸에게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병욱씨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의 한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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