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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 한남~양재, 6.4㎞ 구간 지하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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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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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한남IC에서 양재IC까지 총 6.4㎞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 서초구는 17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 지하화 계획 구상안’을 공개했다. 왕복 8~10차로 중 양방향 2차로씩만 지상에 남기고 나머지는 터널을 뚫어 지하구간으로 이동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본지 3월 3일자 2면>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강남 등으로 가는 차들만 지상 구간을 이용하게 하면 교통 체증을 줄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터널은 3개 층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상가와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지하 2·3층에는 각각 편도 4차선 도로가 자리잡는다.

 지상부에 새로 생기는 약 17만 평 규모의 공간에는 녹지를 조성해 공원·광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장마철에 강남역 일대에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빗물배수 저류터널도 동시에 건설한다.

 서초구는 지하화 공사에 1조~1조5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화로 생기는 고속도로 주변 토지(6만 평)를 개발해 얻는 이익 1조2000억원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칠성·남부터미널 부지 등의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 2조~3조원도 이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장재영 서초구 도시디자인 기획단장은 “추가 재정부담 없이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1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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