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지역 인터넷신문 급성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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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계신문협회(WAN.회장 중앙일보 홍석현 발행인)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신문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년 대비 13.2% 상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43.4%), 인도(28.6%), 일본(20%), 대만(12%) 등이 높은 광고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9.8%, 캐나다는 6% 성장에 그쳤다.

선진국의 경우 인터넷 신문은 대부분 일간지들이 운영하고 있다. 뉴스 콘텐츠 다각화의 일환이다.

인터넷 신문은 주로 일간지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뉴욕 타임스, 일본 아사히, 스페인의 엘 파이스,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타임스 등은 배너광고.생활광고 차원을 넘어 콘텐츠의 단계별 유료화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형성해 가고 있다.

최근 닐슨 넷레이팅 자료에 따르면 유에스에이 투데이닷컴의 3월 순방문자는 5백40만명을 기록했다.

WAN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신문 수가 크게 늘어 웹사이트 개설사가 1998년 52%에서 지난해 7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론 미국에서도 웹진 같은 형태의 salom.com 이나 slate.com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국의 오마이뉴스처럼 수시로 수많은 뉴스와 의견을 올리는 형태가 아니다. 일간지와 독립된 인터넷 뉴스의 활성화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인 셈이다.

하지만 인터넷 신문의 장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 아직 많은 신문사의 인터넷 신문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은 콘텐츠의 활용창구를 넓히고 신문과 인터넷의 크로스 마케팅을 통해 수익도 올릴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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