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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157 환자 광주서 첫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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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해 처음으로 대장균의 일종인 O-157 감염자가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23일 용혈성 요독 증세를 보인 광주시의 31세 남자의 가검물에서 O-157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남자는 지난 16일 저녁 일행 6명과 함께 한 식당에서 생고기 등을 먹은 뒤 설사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도 모 재활원생 崔모군을 숨지게 한 장출혈성 대장균은 O-157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O-UT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원은 덧붙였다.

권준욱 방역과장은 "O-UT균은 1백70개에 달하는 O형 타입 장출혈성 대장균 중의 하나며 독성이나 감염 경로 등이 O-157과 같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숨진 崔군과 같은 재활원생 金모(17)양과 임모(9)군 등 2명에게서 혈변과 구토, 용혈성 요독 증세가 나타나 이들을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용혈성 요독증은 신장이 제기능을 못해 독성 물질이 쌓이는 병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자의 10%에게서 나타난다.

또 용혈성 요독증으로 지난 15일 사망한 경기도 양평의 축산농가 어린이의 부모와 남동생(생후 14개월) 등 3명은 설사 등의 감염 증세는 없으나 대장균이 검출돼 보균자로 분류했다.

이로써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의심환자는 12명으로, 보균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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