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새누리 연락 없어 당원 된 줄 몰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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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팩스 입당’ 논란을 빚은 김만복(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은 9일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통해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부산 기장군 선거구에 어떤 형태로든 출마해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경선만 하면 (내가) 공천받을 수 있다고 주변에서들 얘기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가 채택되지 않으면 무소속 후보로 출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고,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려면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새누리 “당비도 납부, 거짓말”
김 “무소속이라도 기장 출마”

 ‘팩스 입당’과 관련해선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하다 새정치연합에 가 있는 인사들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해 새누리당과 사전에 조율해 입당하는 관례를 택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국가안보 전문가로서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겐) 국회의원 배지가 아니라 마이크가 필요하다”며 “보수 일색인 주변 분위기로 인해 새누리당을 선택했는데, 국가안보·통일 정책 등에서 많은 부분이 나와 정서가 맞다”고 했다.

김 전 원장은 자신이 지난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 후보를 지원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새누리당에서 아무 연락이 없어 당원이 된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지난 8월 27일 팩스로 입당원서를 낸 뒤 당헌·당규에 따라 8월 31일 김 전 원장에게 입당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9·10월 CMS로 당비도 납부됐다”며 “정직하지 못한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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