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리아 세자매 "서운해요 톱 1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러나 '서울 시스터스'는 끝까지 선전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5천6백42m)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 골프대회. 박지은(24)이 합계 6언더파로 단독 3위, 박세리(26.CJ)가 공동 4위(5언더파), 강수연(27.아스트라)이 공동 9위(2언더파)에 오르는 등 한국의 여자골퍼 세 명이 '톱10'에 들었다.

레이첼 테스키
지난주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물리치고 우승했던 레이철 테스키(호주)는 이날 4언더파(이글 1, 버디 2)를 추가,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통산 8승째.

선두 테스키에게 5타 뒤진 채 최종 4라운드에 나선 박지은은 드라이브샷이 들쭉날쭉한 탓에 전반을 보기 2개에 버디 2개로 끝냈다.

그러나 몰아치기에 능한 박지은은 후반 들어 아이언샷과 퍼트가 안정되며 막판 추격전을 시작했다. 11번홀 버디를 신호탄으로 14, 16, 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역시 4언더파를 친 테스키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러나 8만여달러의 상금을 보탠 박지은은 시즌 상금이 67만2백여달러로 불어나, 공동 4위 상금 5만5천9백여달러를 추가하는데 그친 박세리(65만9천5백여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 역전 우승까지도 노렸던 박세리는 이날도 퍼트가 좋지 않은 편(퍼트수 30개)이었다. 수차례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그 때마다 공은 컵을 외면, 결국 2언더파에 그쳐 공동 4위로 밀렸다.

역시 공동 2위였던 강수연은 1오버파로 부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9위가 됐지만 시즌 세번째 톱10 입상에는 성공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카리 웹(호주)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 15위였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