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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미얀마에 CJ대한통운 승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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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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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미얀마 합작사 개업식에서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맨 오른쪽)을 비롯해 우왕킨 미얀마 철도부 차관(왼쪽 셋째), 이백순 주 미얀마 대사(왼쪽 다섯째)가 성공을 기원하는 조형물에 손을 올리고 있다.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미얀마 물류시장에 진출했다. 미얀마는 개발이 늦어 ‘동남아시아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합작법인 개설, 동남아 공략 나서

 CJ대한통운은 5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국영 물류기업인 육상운송청(RT)과의 현지 합작법인 CJ대한통운-RT(CJ KOREA EXPRESS-RT)를 개업했다. 이 회사는 미얀마 내 육상수송은 물론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인도·방글라데시·태국·라오스와의 무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미얀마·라오스·태국·베트남을 관통하는 1450㎞의 도로가 건설될 예정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개업식에 참석한 양승석(62) CJ대한통운 부회장은 “CJ대한통운-RT는 향후 인도차이나 반도와 해양, 대륙을 연결하는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얀마 최대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유라시아 지역 역내 국가 간 물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이날 19t 트럭을 포함, 60대의 한국산 신형 화물차량을 현지에 투입했다. 또한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1만3000㎡(약 4000평) 부지에 첨단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미얀마는 인구가 5200만 명으로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약 3배다. 2011년 경제개방 이후 제조기업들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덕분에 미얀마는 경제개방 후 연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 미얀마 수출은 전년 대비 13.5% 성장한 8억 달러(약 9100억원)를 나타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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