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출신 이종걸 대표, 국정화반대문화제서 피아노 연주

중앙일보

입력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7시 서울 종각에서 열릴 예정인 국정 교과서 반대 문화제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국정교과서 반대 집회를 딱딱한 정치집회가 아니라 시민과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 원내대표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다”며 “이 원내대표도 과격한 정치구호를 최대한 줄이고 피아노 연주로 시민들의 호응도를 높이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6일 문화제 연단에 실제 피아노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문화제에서 정치 구호와 연설은 문재인 대표가 하는 것으로 최소화하면서 피아노 연주 등이 등장하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는데 이 원내대표가 동의했다“며 “아직 현장에서 연주할 곡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예술전문학교인 ‘예원중학교’ 출신이다. 중학교 때까지 피아노 연주를 전공했다. 고등학교 때는 미술반을 하기도 했다. 그는 사석에서 “과거엔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전공을 하려니까 재능에 한계가 있었다는 걸 깨닫고 진로를 바꿨다. 지금도 딸과 가끔 협주를 하는데 ‘아빠, 예원 나온 것 맞아’라며 무안을 주기도 한다”고 말하곤 했다. 이 원내대표의 주변에선 “지금도 종종 지인들과 피아노 협주를 하는 등 수준급 연주 실력자”라고 전했다.

야당에선 이 원내대표 외에 성악을 전공한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화제에 나와 노래를 부르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직접 섹소폰을 연주하기도 했고, 과거 공화당 후보였던 마이클 데일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밴드와 함께 기타를 연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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