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근로시간, OECD 2위… 독일의 1.6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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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심수휘]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연간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2일 발표한 ‘1인당 평균 연간 실제 근로시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전체 취업자(시간제 포함)의 1인 평균 근로시간은 2124시간으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228시간) 다음으로 길었다.

회원국 평균(1770시간)보다 연간 354시간, 주당 평균 6.8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2007년까지 OECD 회원국 가운데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지만 2008년 멕시코에 최장 근로시간 국가 자리를 넘겨줬다.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로 연간 1371시간만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일 사람보다 연간 1.6배 일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2013년보다 45시간 늘었다.

근로시간이 1500시간 미만인 나라는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1425시간)·노르웨이(1427시간)·덴마크(1436시간)·프랑스(1천473시간) 등 5개국이었다. 일본(1729시간)·미국(1789시간)·이탈리아(1734시간) 등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1인당 연간 평균 근로시간 긴 나라 순위

1. 멕시코 2228시간
2. 대한민국 2124시간
3. 그리스 2042시간
4. 칠레 1990시간
5. 폴란드 1923시간
6. 헝가리 1858시간
7. 포르투갈 1857시간
8. 이스라엘 1853시간
9. 아일랜드 1821시간
10. 미국 1789시간

※자료: 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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