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다 큰 미국 텍사스 농장 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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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1848㎢)보다 더 큰 미국 최대 규모 농장의 주인공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라고 경제 전문지 포춘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텍사스주 북부 버논에 위치한 왜거너 목장은 2066㎢로 윌바거·베일러·위치타·아처·녹스·포드 6개 카운티에 걸쳐 있다.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합친 것보다 넓으며 미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목장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왜거너 가문 재산다툼에 매물로
유정만 1200개 … 최저가 8200억

 1849년 댄 왜거너가 조성한 이 목장은 밀·귀리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작지와 함께 크고 작은 개울과 호수를 갖추고 있다. 소 7500마리, 말 500마리 등도 농장 안에서 살고 있다. 목장을 운영하는 인원은 최소 120명이 필요하다. 왜거너의 아들이 유정을 발견하면서 농장의 가치는 더욱 올랐다. 현재 1200여개의 유정에서 매년 67만 배럴(1억646만L·한국 하루 소비량의 27%)의 석유가 나오고 있다.

 왜거너 목장은 지난해 8월 최저 매입 가격 7억2500만 달러(8261억원)에 부동산 매물로 나왔다. 목장을 소유하고 있던 왜거너 가문에서 재산 다툼이 벌어지자 법원이 “목장을 판매해 금액을 나눠가지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50명이 왜거너 목장을 둘러봤으며 10명이 희망 구입 액수를 적어 제출했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보증금으로만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내야 한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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