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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게시 하루만에 LA 한인 상습 절도범 체포

미주중앙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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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인들 사이에서 '공개수배'됐던 한인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28일 절도범 빅터 이(28)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전 12시4분 한인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사진)에 이상재씨가 "절도범을 알리고자 게시했다"라는 글이 게시한 지 하루 만이다.

이씨는 "이민호라는 사람과 친해지면서 우리집에 잔 적이 있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 약 5000달러 상당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주변사람들도 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봤다"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한인커뮤니티에 급속히 전파됐다.

그러자 '자신의 지인도 똑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당한 것 같다'며 친구의 이름을 태그하는 등 새로운 피해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 존 김씨는 "이씨의 게시물을 보자마자 내가 당했던 피해와 비슷했고 용의자 역시 똑같았다. 바로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빨리 확산되는 SNS의 강점이 발휘된 것이다. 올림픽 경찰서는 "이처럼 피해자와 시민들이 직접 용의자 사진을 SNS에 올려 체포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설명했다.

체포된 이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쯤 7가와 베렌도 길의 한인 여성이 사는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갈취 및 성폭행을 시도했던 괴한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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