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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강동원 비주얼·배우 열연·박소담 발견으로 세 번 감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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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을 보면 세 번 감탄하는 순간이 온다. 먼저 익히 잘 알고 있는데도 강동원의 완벽한 비주얼에 감탄사가 나온다. 이어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력과 당찬 신인 박소담의 열연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검은 사제들'이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검은 사제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교통 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두 사제(김윤석··강동원)가 위험천만한 구마예식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다.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선 꽤 자주 접한 소재지만, 국내에선 꽤 신선하고 도전적인 소재다. 감독이 사제 얘기를 한국적으로 풀고 싶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건 영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재현 감독은 "소재 자체가 할리우드에서 많이 나오는 소재이지 않나. 가장 한국적으로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배경을 한옥으로 가야하나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한국의 한복판에 있는 명동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명동의 다락방에서 사람들이 모르는 일이 일어난다는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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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후반 30분에 모든 걸 쏟아낸다. 김윤석(김신부)과 강동원(최부제)가 박소담(영신)을 침대에 꽁꽁 묶어 구마예식을 하는 모습은 강렬하다. 강동원이 라틴어·독일어·중국어 등으로 기도문을 읽으면서 불안과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강동원의 잘생긴 외모에 감탄하면서 동시에 그의 진지한 연기에 절로 박수가 나온다. 김윤석이 구마예식을 하며 박소담이 기 싸움을 하는 듯한 장면에선 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선배 배우들 틈에서 '신들린' 연기를 하는 박소담의 존재감은 가히 놀랍다. 테이블 타이에 손발이 묶인 박소담은 다양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소름돋는 연기를 선보인다. '넥스트 전도연'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박소담은 "매일 분장을 하는 게 익숙해져서 더 분장을 하려고 하면 선배님들이 그만하라고 충분히 괴기스럽다고 했다. (후반부 장면을) 밀폐된 세트장에서 한달 정도 촬영했다. 2주 정도 지나니깐 통증이 한 번에 오더리.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얼마나 촬영이 힘들었고 집중했는지 털어놨다.

'검은 사제들'은 한국 영화계에선 보기 힘들었던 신선한 소재에 도전했다는 것,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다는 것, 또 한 번 강동원과 김윤석의 환상적인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올 가을 볼만한 영화로 꼽힐만 하다. 플러스, 향후 '넥스트 전도연'이 될 수 있는 박소담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11월 5일 개봉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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