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능형 기가 인프라 등 2020년까지 13조원 투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기사 이미지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지난달 21일 통신 130년을 되돌아보는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모스전신기, 자석식 전화기, 수동식 교환기, 삐삐, 시티폰, 카드식 공중전화, 하이텔(PC 통신) 등의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KT]

KT

KT는 ICT를 기반으로 산업과 생활에서 벌어질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최첨단 관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이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5G 실현을 위해서는 속도뿐 아니라 방대한 용량, 끊김 없는 연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속도의 경우 KT는 2015년 기가 LTE로 1기가(1Gbps)의 속도를 구현한 데 이어 2016년 2기가, 2017년 4기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20기가의 속도를 실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황 회장은 미래의 인프라는 속도·용량·연결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져야 하며 그것은 바로 지능형이라고 강조했다. 지능형 인프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KT가 보유한 위즈 스틱, 기가오피스, 전용 LTE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소개된 위즈 스틱은 KT가 개발한 네트워크 기반의 휴대형 보안 플랫폼이다. 파밍 사이트 접속과 웹캠 해킹과 같은 문제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원천 차단해주는 게 특징이다. 지문인식 기능을 활용해 별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통합인증이 가능할 정도로 지능화된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위즈 스틱은 올해 연말 상용화할 예정이다.

KT의 기업 맞춤형 모바일 인트라넷 ‘전용 LTE’는 암호화된 안전문자와 도청이 불가능한 비화통신 기능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지원한다. 업무용 모드와 개인용 모드가 구분되어 기업의 보안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KT는 대기업뿐 아니라 학교·산업단지 등으로 전용 LTE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KT는 위즈 스틱과 같이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2020년 약 10조원의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285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