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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송교창, 대학생 형들 제치고 KCC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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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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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교창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얻은 KCC 추승균(41) 감독이 한 고교생의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장내는 술렁였다. 고교생 송교창(18·삼일상고·2m)이 대학생 형들을 제치고 지명됐기 때문이다. 2005년 한상웅(30·SK) 이후 프로농구 드래프트 사상 두 번째로 1라운드에서 고교 졸업예정 선수가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다.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고려대 문성곤, 1순위 인삼공사행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송교창은 고교생이 된 뒤 기량이 급성장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2월 KBL총재배 춘계 중고농구대회에선 평균 20.3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해 삼일상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19세 이하 농구대표팀에서도 뛰었던 그는 장신 포워드지만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과 스피드를 겸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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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 드래프트를 거친 고졸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성공한 적은 없었다. 주요 대학팀들의 영입 1순위였던 송교창은 과감하게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7월 U-19 세계선수권에서 나보다 더 큰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프로에서 경험을 쌓고 싶었다”던 송교창은 “생각보다 높은 순번에 뽑혀서 기쁘다. 슛이 좋은 문태종(오리온)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이 깨지고 배우면서 패기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문성곤(22·고려대·1m96㎝)은 1라운드 1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문성곤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0.2점, 5.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인천 전자랜드는 한희원(22·경희대·1m95㎝)을 선택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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