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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지현우, 지시 거부·노조 가입 '본격 수난시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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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의 수난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사의 지시 거부와 노조 가입으로 직장 내 위치가 점점 더 고립될 상황에 놓였다. 특히 외국인 점장에게 헤드록 굴욕을 맛본 지현우는 모욕감 속에 치를 떨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주말극 '송곳' 2회에는 지현우(이수인)가 판매 직원 전원을 해고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후 겪는 수난을 담아냈다.

수인은 푸르미 마트의 다른 과장들과 모여 부장의 지시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누군가의 입에서 '노조'란 단어가 튀어나왔고, 수인은 곧바로 푸르미 마트 노조에 대해 알아봤다. 순식간에 노조 가입까지 마친 그였다. 다른 과장들은 '아내가 반대해서 노조에 가입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노조에 가입하면 나도 가입하겠다'는 등의 핑계로 노조 가입을 피했다. 과장들 중 유일하게 노조에 가입했다.

상사의 지시를 거부한 수인은 판매 직원들 앞에서 김희원(정민철)에 혼쭐이 났다. 직원을 괴롭히기에 말렸던 상황. 되레 수인만 모진 수모를 당했다. 이것이 상사의 지시를 거부한 대가였다.

앞서 수인이 10년간의 군 생활을 정리하고 푸르미에 입사한 이유도 밝혀졌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 장교가 됐지만, 군 납품비리를 알게 된 후 상사의 뜻을 거부, 이를 고발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해 나온 것. 당시 IMF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하고 있던 터라 외국계 기업인 푸르미에 지원해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사 5년 만에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판매 직원 전원 해고라는 부당한 지시에 불복함으로써 푸르미 마트의 '송곳' 같은 존재가 됐다. 이젠 외국인 점장이 직접 나섰다. 헤드록에 이어 청과 파트 직원들 앞에서 "진급은 없고, 임금 인상도 없다. 과장 이수인 때문"이라고 선포한 상황. 수인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곳'은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대형마트에서 벌어지는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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