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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공무원, 장학금 1억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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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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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 퇴직한 여성 공무원이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저금과 퇴직금 등 1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경남 사천시는 사천시에서 근무해온 엄경희(44·행정 6급·사진)씨가 사천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엄씨는 8년 전 유방암에 걸린 뒤 수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최근 암이 다른 장기로 번지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그는 병세가 악화되자 결국 이달 중순 23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명예퇴직을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젊은 인재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펼쳐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퇴직금 등을 모아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예산 절감 방안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상도 두 차례나 받았다.

사천=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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