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훈, 취소된 야당 원내지도부 3+3 만찬 다시 제안…"밥값은 저희들이 내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밥값은 저희들이 내겠습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5일로 예정됐던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의 만찬회동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머리를 맡댈 수 있는 기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가지기를 다시 한 번 제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다. 김 정책위의장 말에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여야 지도부는 김 정책위의장의 제의로 만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경제활성화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었다. 이 때문에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에서도 흔쾌히 동의해 마련된 자리였는데 어제(15일) 야당의 일방적인 취소로 자리를 못 가졌다”며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역사 교과서 문제나 야당 의원들의 발언 문제가 쟁점이 돼 정치적으로 (여야가) 대립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치적 쟁점은 쟁점대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역사 쿠데타’로 규정하고 장외투쟁을 벌이며 국정화 관련 예산은 물론 내년 예산안과 노동개혁 법안까지 보이콧할 수 있다는 으름장도 놓고 있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면서 “예산안이라든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법·4대 개혁 관련 (현안)·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한·중 FTA를 비롯한 여러 FTA 처리 문제 등을 야당과 빨리 다시 한 번 머리를 맡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를 다시 한번 제의한다”고 했다.

이은 기자 lee.e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