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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꿈 접은 고어 미디어 사업가 꿈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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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오는 2004년 대선 불출마 결정을 내린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케이블 TV 회사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타임은 "고어가 많은 진보 성향의 민주당원들을 등에 업고 케이블 TV와 대담 전문 라디오에서 보수적 목소리가 우세한 현실에 대항할 새로운 매체의 설립을 꿈꾸고 있다"며 "그가 케이블TV망을 위한 재정후원자들을 조용히 물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고어는 또 할리우드의 주요 인사들과 진보적 라디오망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시카고의 한 재벌 부부간의 회합을 주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고어를 만난 한 연예계 소식통은 고어가 청년층 중심의 프로그램 제작을 구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고어가 전통적 케이블 뉴스망을 모방하는 데서 탈피해 개념.포맷 등에서 전혀 판이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는 오랫동안 정치와 미디어 사이의 연계에 관심을 가져왔다. 대학 상급생 때 쓴 99쪽짜리 논문 제목도 '대통령의 행동에 미치는 TV의 영향'이었고, 1976년 하원 의원 출마 전엔 '내슈빌 테네시언'에서 기자로 활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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