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빠진 아트축구 하마터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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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이번엔 홈구장에서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겪을 뻔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1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A조 1차전에서 전 대회 우승팀답지 않은 졸전으로 일관하다 전반 39분 티에리 앙리(아스날)의 페널티킥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간신히 꺾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각 대륙의 챔피언과 개최국, 지난 대회 우승국 등 모두 8개팀이 치르는 '미니 월드컵'으로, 2년마다 한번씩 열린다.

프랑스는 '중원의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과 '골잡이'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핵심 멤버가 빠진 탓인지 공수에 엇박자를 보이면서 휘청거렸다.

로베르 피레스(아스날) 등 신예들의 가세로 스타들이 떠난 빈 자리가 메워질 것이라던 자크 상티니 감독의 장담과는 딴판이었다.

아시아 대륙 챔피언인 일본은 오세아니아 대표인 뉴질랜드를 3-0으로 누르고 A조 1위로 떠올랐다.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여 전력을 강화한 일본은 전반 11분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가 아크 정면에서 흘려준 볼을 나카무라 순스케(레지나)가 골지역 왼쪽 모서리로 파고들면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일본은 후반 20분 나카타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올린 뒤 나카무라가 10분 뒤 또다시 득점포를 쏘아올려 여유있게 이겼다.

20일에는 브라질과 카메룬, 터키와 미국의 B조 예선경기가 열린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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