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마지막 환자 또 다시 양성 판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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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계산한 메르스 종식일도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마지막 환자로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남·35) 환자가 12일 서울대병원 및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전날인 11일 오전 5시30분께 발열증상 등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같은 날 오후 12시 15분께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입원됐다.

메르스 감염 전 림프종으로 투병 중이던 이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16일간 투병한 최장 기간 메르스 환자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환자와 접촉한 가족, 의료진 및 이송 요원 등 6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퇴원전 2개월 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약을 대비하여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80번 환자가 최종 음성으로 확인된 이 달 1일에 잠복기(14일)의 2배를 더한 29일을 국내 메르스 사태 종식 시점으로 정한바 있다. 하지만 이 환자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공식 종식일은 11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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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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