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홈 충돌' 두산 김현수…7회 수비에서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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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두산 김현수(27)가 투혼을 발휘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상을 입고 7회 교체됐다.

김현수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로 맞선 5회 말 홈으로 쇄도하다 넥센 포수 박동원과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김현수는 6회 수비에 정상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7회 수비 때 장민석과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좌측 발목과 무릎에 통증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5회 말 공격에서 1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양의지와 민병헌의 연속 안타 때 3루에 안착한 김현수는 오재원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질주했다. 짧은 플라이였지만 김현수는 넥센 중견수 이택근이 공을 잡자마자 태그업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던 박동원과 충돌했다. 김현수는 쓰러진 상황에서도 오른손으로 홈을 정확하게 찍었다. 이택근의 송구는 정확했지만 박동원이 공을 놓쳐 득점에 성공했다.

한참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김현수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구단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을 향해 들어갔다. 두산의 5회 공격이 끝나고 6회 수비 때 김현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1루 두산측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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