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박민식 “안철수 노벨과학상 받을 거라 한 역사교과서, 황당한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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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사진 중앙포토]

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역사 통합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그 불똥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에게로 튀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9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느 역사교과서에 안철수 의원이 노벨 과학상을 받을 유력한 세 사람 중 하나였다”며 “도대체 어떤 검정 절차를 거친건지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이 훌륭한 분이지만 과학 쪽으로 노벨상을 받을 가능성은 제로”라며 “그런데도 (이런 내용이) 검정을 통과해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정무위 간사 시절에 보니 안 의원이 교과서에 많이 등장했다”며 “당시에도 여야 의원들이 검인정 교과서가 얼마나 부실한지 질타하면서 세종대왕보다 안 의원 이름이 훨씬 더 많이 등장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가가 역사의 해석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에는 100% 동감”이라며 “하지만 검정 절차가 아주 부실하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이 지나치게 편향되거나 오류로 뒤범벅이 되어있다는 지적이 많으니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어떤 강사가 (중·고등학생들에게) 남한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청산을 못했고 마침 북한에는 김일성이라는 수퍼스타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며 “이러니까 학생들이 부정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역사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통합 교과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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