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윤석민-최정, 히든카드 통할까

중앙일보

입력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에이스인 밴헤켄(넥센)과 김광현(SK)이 선발로 나선다. 다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승부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최정(SK), 윤석민(넥센)이 바로 히든 카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전날 타순 6개를 두고 타격코치와 고민했다. 결국 2번에 고종욱, 8번에 박헌도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넥센은 서건창-고종욱-이택근-박병호-유한준-김민성-박헌도-김하성-박동원의 타순을 내세웠다. 염 감독이 기대하는 가장 믿음직한 대타 카드는 바로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파울타구에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어 지난 8월 27일 롯데전 이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 0.367,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는 등 SK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염 감독은 "윤석민은 2번째 타석 이후부터 고종욱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아마 한 번 들어가면 계속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시뮬레이션 배팅을 많이 했다. 아마 서른 타석 정도는 들어섰을 것"이라고 했다.

SK는 최정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최정은 올 시즌 발목 부상과 봉와직염 등으로 81경기에 나가 타율 0.295, 17홈런 58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넥센전 7경기에서는 타율 0.375,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강했다. 특히 4월 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홈런 2개 포함 8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최정은 "시즌 중에 돌아왔었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여기까지 왔는데 잘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더 미안할 것 같다.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대타로 출전하는 데 대해서는 "어차피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는 상황이라 주전으로 나가다가 대타로 뛰는 것보단 나을 것 같다. 몸 상태는 70~80%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홈런이 잘 나오는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한 방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 힘을 가진 윤석민과 최정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목동=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