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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T&G 새 CEO에 백복인 부사장

중앙일보

입력

KT&G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백복인 부사장(생산R&D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을 선임했다. 그간 KT&G의 차기 CEO를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가능성, 정ㆍ관계 외압 논란 등이 있었으나 백 부사장의 선임으로 이런 잡음은 일단락됐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CEO로 발탁된 백복인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3년 동안 전략·마케팅·글로벌·생산·연구개발(R&D) 등 요직을 거쳤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 시에는 하락 추세였던 KT&G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58%대에서 62%로 끌어올렸으며, 전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KT&G의 비전 실현과 혁신에 필요한 전략적 사고와 업무추진력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취임사에서 ‘투명·윤리(Clean)’, ‘소통·공감(Cooperative)’, ‘자율·성과(Creative)’ 등 변화와 혁신을 위한 3대 경영 어젠다(3C)를 제시했다. 또 국내담배사업은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담배사업은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백 사장은 “지금 회사는 새로운 KT&G로 거듭나야 하는 중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적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G는 8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마케팅·영업·생산·R&D 분야로 나누어져 있던 부문 제도를 폐지하고, 단위사업별 본부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등 자율 성과 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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