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축구대표팀 MF 정우영 "정신력이 승부 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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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이 껄끄러운 중동 원정 경기를 승리로 이끌 변수로 정신력을 꼽았다.

정우영은 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출국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예선전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특히나 쿠웨이트와의 이번 원정경기가 중요하고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레바논 원정 경기와 마찬가지로 정신 무장을 잘 해야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행이 처음이라는 정우영은 "가보지 않은 나라라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중동 원정은 어느 나라든 환경적으로 어렵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환경에 잘 적응하는게 중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다시 한 번 정신적인 준비 상태를 강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초반 3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에 올라 있다. 쿠웨이트 또한 세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팀이다. 이와 관련해 슈틸리케 감독은 "조 1위를 가리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승점 6점짜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수원 삼성) 등과 함께 축구대표팀 미드필드진에 참여 중인 정우영은 "아직까지 내가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성용이 창훈이와의 호흡이 괜찮다고 느낀다. 두 선수가 앞에서 편하게 뛸 수 있게 내 역할을 다 할 것"이라 다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밤 11시55분 쿠웨이트시티의 쿠웨이트SC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는 JTBC가 독점 생중계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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