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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이 정도면 득점 기계' 8분57초동안 5골 넣은 레반도프스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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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사진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7)가 8분57초 만에 5골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냈다.

레반도프스키는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45초부터 14분42초까지 총 8분57초만에 5골을 몰아넣었다. 0-1로 뒤진 후반 교체 투입된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6분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기세를 이어 후반 10분엔 골대와 상대 골키퍼를 연달아 맞고 나온 슈팅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해트트릭(3골)을 성공했다.

후반 12분에 네 번째 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15분 마리오 괴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5골을 완성했다. 페널티킥 없이 모두 필드골로 완성한 5골이었다. 레반도프스키가 다섯 번째 골을 넣자 펩 과르디올라(44)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경기 후 레반도프스키는 "내가 얼마나 빨리 다섯 골을 넣었는지 몰랐다. 믿을 수 없다. 내가 잠깐 미쳤다"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가 5골을 넣는데 걸린 8분57초는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 시간 기록이다. 해트트릭도 첫 골을 넣은 뒤, 3분18초 만에 몰아넣어 분데스리가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트트릭 역대 세계 최단 시간 기록은 1964년 11월 스코틀랜드 풋볼리그에서 로스 카운티의 팀 로스가 네른 카운티를 상대로 작성한 1분30초다. 이날 하루에만 5골을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단숨에 8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로 올랐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에 몸담았던 2013~14 시즌, 20골을 넣어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으로 볼프스부르크를 5-1로 대파하고, 정규리그 6연승을 달려 1위(승점 18)로 올랐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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