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하는 콘퍼런스’.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중앙 50년 미디어 콘퍼런스’를 한마디로 요약한 표현이다. 이날 콘퍼런스는 통상 한 명의 연사에게 한 시간 남짓 주어지던 발표 시간을 평균 20분으로 잡았다. 청중이 보다 내용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강연 땐 모바일 콘텐트 플랫폼 피키캐스트의 대표 캐릭터 ‘우주인’과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인 장위안이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등 질의응답 시간도 20여 분간 이어졌다. ‘로봇이 기사를 쓰는 시대에 기자의 필요성은?’처럼 도발적인 질문도 나왔다.
사진 중심 새 SNS ‘아워 히스토리’
이인호 KBS 이사장 “바라던 서비스”
신문의 가장 작은 구성 요소인 ‘점’은 이날 무대를 다른 콘퍼런스와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로 쓰였다. 무대 양옆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속 1500여 개의 점은 명멸을 반복하며 강연 도중 연사들의 손짓이나 표정을 극대화해 청중에게 보여줬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대학생 이영은(24·여)씨는 “정보 홍수의 시대에서 무엇이 중요한 뉴스인지를 콕 집어 보여주는 신문의 특성을 반영한 무대였던 것 같아 인상 깊었다”고 했다.
한편 행사장 맞은편에선 중앙일보의 새로운 사진 중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워 히스토리(Our History)’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아워 히스토리’는 중앙일보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등 다양한 사진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야기를 풀어낸 ‘스토리 O’, 매일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정리한 ‘투데이 O’ 등 16가지 콘텐트가 매일 업데이트된다. 이날은 500여 명의 이용자가 행사장을 방문해 서비스를 체험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인호 KBS 이사장은 “평소 바라던 콘텐트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생겨 반갑다”고 말했다.
글=조혜경·정종문 기자 wiselie@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